와이즈만 친구들의 기발하고 창의력 넘치는 작품을 소개합니다

창의력 글쓰기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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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 글쓰기 대회

18회탈출의 꿈

창의력 글쓰기 대회 수학일기 최우수상
와이즈만 영재교육 인천청라센터 5학년 홍성찬

나는 돌쇠라고 한다. 영수라는 나쁜 주인 아래서 노예로 일하고 있다. 차마 주인님이라고는 못 부를 정도다. 하지만 주인의 아드님은 참 착하시다. 전에 수학책을 빌려주셨고, 그 때 나는 처음 수학을 알게 됐으며, 덕분에 지금도 영수 주인 몰래 그 책을 보며 수학을 공부하고 있다.

주인은 나를 엄청 부려 먹는다. 그런 일을 5년째 하다 보니 자연스레 탈출을 꿈꾸게 되었다.

마침 일주일 뒤가 주인의 생일이니 그 때 탈출하겠다고 마음 먹었고, 그때부터 나는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먼저, 주인은 말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뛰는 것보다는 빠를 것이었다. 내가 죽을 힘을 다해 뛰면 분속 250m를 뛸 수 있는데, 주인이 말을 타면 시속 60km를 달릴 수 있었다.

나의 목적지는 나룻터였다. 지름길로 가면 4.9km였다.

나의 오랜 친구 용실이가 15분 동안은 날 쫓아가지 못하게 막을 수 있다고 했다. 매일 매일, 나는 시간이 남을 때마다 계획을 세웠다.

<계획>
1. 거리, 속력, 시간 정리! 거리=속력x시간, 속력=거리/시간, 시간=거리/속력
2. 내가 전속력으로 뛰어서 나룻터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 : 4900÷250=19 2/5 (단위를 맞추는게 중요!)
3. 영수 주인이 말을 타고 날 쫓아올 때 분속 : 60÷60=1m...!

이 계획을 세우면서 나는 내가 놀라웠다. 내가 말을 탄 사람보다 빠르다니!
사흘 뒤, 주인의 생일 잔치가 열렸다. 용실이는 약속대로 시간을 벌어 주기 위해 병을 깨뜨렸고, 시선이 모두 거기로 쏠린 그때, 나는 아무도 모르게 도망쳤다.

어차피 내가 250배나 더 빠르니까 좀 천천히 달렸다. 벌써 기분이 좋았다. 해방된 느낌이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등골이 싸했다.

뒤를 바라보니 영수 주인이 보였다. 깜짝 놀라 죽을 힘을 다해 도망쳤지만, 얼마 못가 잡히고야 말았다. 엄한 벌을 당하고, 옥에 4년이나 갇히게 되었다. 그 목에서 나는 어디가 잘못 되었나 되돌아 보았다.

<계획 다시 세워 보기>
1. 거리, 속력, 시간 정리 : 거리=속력x시간, 속력=거리/시간, 시간=거리/속력
2. 내가 전속력으로 뛰어서 나룻터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 : 4900÷250=19 3/5 (단위를 맞추는게 중요!)
3. 영수 주인이 말을 타고 쫓아올 때 분속 : 6000(6km)÷60=1000...!

드디어 틀린 걸 찾아냈다. 위에 단위를 맞추는게 중요하다고도 써 놨는데, 단위를 맞추지 않아서 지금 옥에 갇히게 되었다. 너무 후회됐다.
4년 뒤, 나는 다시 영수 주인에게 돌아왔다. 약속이라도 한 듯 일은 훨씬 힘들었다.

그렇게 4년이 지났다. 오랜만에 방이 붙었다. 거리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전하께서 꿈을 꾸셨는데, 하늘이 내린 인재가 있고, 이 문제를 푸는 사람이 그 인재라고 하셨다. 문제는 다음과 같다'

<문제>
둘레의 길이가 1.5km인 원모양의 연못의 둘레를 원지와 하민이가 같은 지점에서 동시에 출발하여 서로 반대 방향으로 걸어갔다. 원지 분속 80m로, 하민이는 분속 70m로 걸을 때, 두 사람은 출발한지 몇 분 후에 처음으로 만나는지 구하시오.
모두들 어려워 하는 눈치였지만 나는 바로 생각났다.

<풀이>
1. 반대방향으로 걷는다 : 거리합이 1.5km (둘레의 길이)
2. 시간 : χ
3. 식 세우기 : 170χ + 90χ = 1500 (km → m 바꾸는게 중요)
4. 답 : 10분후!

이번에는 단위도 까먹지 않고 잘 맞췄다.
하지만 노예인 나는 답을 왕에게 제출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실망하며 하루, 또 하루를 보내던 중 왕의 관리가 이 마을에 찾아왔다.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사람을 찾는 듯 했다.

나는 당당히 나와서 관리에게 물이와 답을 차근 차근 설명했고, 한성으로 가게 되었다.
그곳에서도 떨렸지만, 나는 차분히 완벽하게 설명했다. 그때 전하께서 말씀하셨다.
"이 자는 하늘이 내린 인재가 맞다!"

그 후로 내 인생은 180도 달라졌다. 나는 전하의 궁금증을 물어드렸고, 세자도 가르쳤다.
또 나도 돌쇠 말고도 다른 이름이 주어졌다. 이수라고 했다.

세자는 책을 좋아하고 머리가 좋아서 곧 나를 뛰어넘었고, 그 후 나는 57세로 곧 숨을 거두게 될 것이다.
한이 있다면, 아직은 풀지 못한 문제가 많다는 것이었다.


[ 작품 원본 보기 ▼ ]
이 작품은 와이즈만 영재교육에서 개최하는 '수학·과학 창의력 글쓰기 대회' 에 출품된 작품입니다.880c66f1ea9a4.jp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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